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때아닌 프리킥 전담키커 논란이 일어났다. ‘주장’ 손흥민이 직접 감독에게 문의를 했다는 보도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보도를 인용, 9월 A매치 직전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벌어진 이상한 순간을 조명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1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과 토트넘의 2024~25 EPL 3라운드가 열렸다. 두 팀이 1-1로 맞선 후반 13분, 토트넘이 직접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키커를 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국 페드로 포로가 키커로 나섰는데, 그보다 앞서 공을 거머쥔 건 이브 비수마였다. 비수마의 어필에, 손흥민이 직접 그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소셜미디어(SNS)와 스퍼스웹에 게시되기도 했다. 일단 포로의 슈팅은 이어졌지만,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토트넘은 최종적으로 1-2로 패하며 쓴잔을 들이켰다.
이 대목을 돌아본 스퍼스웹은 “페드로 포로와 제임스 매디슨 중 누가 프리킥을 차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그전까지 토트넘의 세트피스는 손흥민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하고, 그가 빠르게 박스 안으로 향하는 영리한 루틴이었다”라고 돌아봤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결정하지 못하는 이 순간에 손흥민이 직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한테까지 도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라두 드라구신, 코치진을 거쳐 포로를 키커로 정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다만 스퍼스웹은 “포로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가면서 토트넘의 상황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내내 직접 프리킥에 성공하지 못했다. 매디슨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 프리킥 득점 기록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종종 직접 프리킥을 처리하기도 한다. 다만 토트넘에서 직접 프리킥 득점에 성공한 건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2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동안은 ‘단짝’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독점한 터라 기회가 많이 주어지진 않았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