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시즌 60승 2무 64패를 기록한 한화는 5강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연패에 빠진 3위 LG(66승 2무 60패)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두산 베어스(64승 2무 65패)와의 승차가 3.5경기로 좁혀졌다.
한화는 2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장진혁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뒤 이도윤의 1루 땅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최재훈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3루. 이어 황영묵의 유격수 땅볼 때 나온 1루수 오스틴 딘의 포구 실책을 틈타 2점째를 뽑았다. LG로선 유격수 오지환의 러닝 스로를 오스틴이 잡지 못한 게 뼈아팠다.
LG는 2회 말 1사 후 박동원의 안타, 김현수의 2루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원형이 3구 헛스윙 삼진, 구본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0-2로 끌려가던 LG는 4회 말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와 오지환의 적시타로 '0'의 행진을 깼다. 5회 말 2사 1·3루, 7회 말 무사 1·2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한 점 차 무릎을 꿇었다. 특히 7회 홍창기의 헛스윙 삼진과 더블 스틸 실패가 맞물리면서 추격 분위기가 확 꺾였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9회 초 2사 1·2루에서 황영묵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9승(8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박상원(1이닝 무실점) 한승혁(1이닝 무실점) 주현상(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하며 홀드와 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타선에선 1번 황영묵의 5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이 빛났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7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 하며 호투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한 타선 침체가 뼈아팠다. 4번 문보경이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 중심 타선의 화력이 크게 반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