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어센션채리티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최종일에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양용은은 3라운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마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4)에서 펼쳐진 첫 번째 연장에서 랑거의 3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간 뒤, 양용은이 2m 남짓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양용은은 만 50세 이상 선수만 출전 가능한 PGA 투어 챔피언스 데뷔 3년 만에 72번째 출전 경기에서 첫 우승했다. 앞서 71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 2회, 3위 3회를 기록했다.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최경주(2승)에 이어 양용은이 두 번째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 때 타이거 우즈(미국)를 최종일 맞대결에서 물리치고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번에는 시니어 투어에서 최고령, 최다승 기록을 지닌 '전설' 랑거를 제쳤다.
위창수는 공동 51위(1오버파 214타), 최경주는 공동 60위(3오버파 216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