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탬파베이 레이스 5번 유망주 챈들러 심슨(24)이 2012년 이후 한 시즌 100도루를 달성한 최초의 마이너리그 또는 MLB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활약 중인 심슨은 이날 채터누가 룩아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맹활약하며 10-7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심슨은 1회 첫 타석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6회에도 중전 안타 이후 2루를 훔쳐 한 경기 3도루, 경기 전 99개였던 시즌 도루를 102개(더블A 71개, 상위 싱글A 31개)까지 늘렸다. MLB닷컴은 '지난해 94도루를 기록한 심슨이 희귀한 대기록에 도달했다'며 '2005년 이후 이 기록을 달성한 마이너리그는 단 두 명뿐'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과 2012년 빌리 해밀턴(103도루·155도루) 2012년 딜라이노 드실즈(101도루)만이 '시즌 100도루' 대업을 달성했다. MLB에선 1987년 빈스 콜먼이 109도루를 달성한 뒤 어느 선수도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심슨은 지난 5월 더블A로 승격,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했다. 상위 싱글A보다 더블A 포수 능력이 더욱 좋은 만큼 더 많은 기록을 쌓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숱한 견제를 극복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도루해야 하는지 알고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심슨은 이미 3도루 이상 기록한 8경기 포함, 30경기에서 멀티 도루를 기록 중'이라며 '8월 30일에는 한 경기 시즌 최다 4도루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심슨은 도루만 잘하는 게 아니다. 상위 싱글A 32경기 타율 0.364(129타수 47안타), 더블A 75경기 타율이 0.353(309타수 109안타)에 이른다. 시즌 마이너리그 통합 타율 0.356, 출루율(0.412)과 장타율(0.400)을 합한 OPS가 0.812이다.
마이너리그 시즌 100도루를 해낸 심슨의 다음 목표는 뭘까. 그는 "빅리그에서 도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1라운드에 지명된 심슨의 예상 빅리그 데뷔 시점은 2025시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