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키움 히어로즈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로 나선 장재영(22)이 다시 9번으로 내려갔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장재영을 9번 타자·우익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장재영은 지난 7월 17일 고척 KT 위즈전 이후 오른쪽 대퇴부 근육 손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6월 20일 1군에 콜업돼 17경기를 치르며 누적된 피로 탓이다. 아직 타자가 쓰는 근육은 제대로 단련되지 않았다.
장재영은 지난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4일 만에 1군에 콜업됐다. 하지만 타석 성적은 형편 없다. 출전한 6경기에서 25타석을 소화했지만 1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043. 최근 3경기는 한 타석이라도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받으며 1번 타자로 나섰지만,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선발 제외'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날(10일) 두산전에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 1번에서 9번으로 내려갔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복귀 뒤) 삼진은 많이 당했지만, 강한 타구도 많았고, 공도 더 많이 봤다. 경기 수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다. 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모습을 보고 싶어서 9번 타자로 내세웠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최근 3연패를 당했다.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1승 9패. 최하위는 사실상 확정이다. 유일한 위안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 장재영이 남은 시즌 희망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키움은 이날 두산전에서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김병휘(유격수)-김재현(포수)-장재영(우익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