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이 오는 10월 29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안에 있는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회원국 및 지역협회의 사무총장과 회장들이 참석하는 콘퍼런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AFC시상식이나 콘퍼런스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AFC는 지난해 12월 집행위원회에서 2024년에 열릴 시상식과 콘퍼런스의 개최지를 대한민국으로 결정했다. 그동안 따로 열었던 두 행사를 이번엔 한 곳에서 연속적으로 개최한다. AFC 관계자들은 올해 몇 차례 실사를 거쳐 세부 일정과 장소를 확정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AFC 시상식은 아시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행사다. AFC는 과거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매년 행사를 개최했지만, 최근에는 ‘모든 아시아 국가의 축제’라는 취지에 맞춰 AFC 회원국에서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다. 올해 시상식의 공식 영문 명칭은 ‘AFC Annual Awards Seoul 2023’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성과와 활약상으로 수상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명칭에는 개최연도 이전 해의 연도가 들어간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수상한 ‘올해의 국제선수’를 비롯해, 남녀 올해의 선수, 유스 선수, 지도자, 심판, 협회, 공로상 등을 시상한다. 참석 예상 인원은 약 600명이다.
시상식 다음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AFC 콘퍼런스는 아시아 축구의 리더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 축구의 여러 현안을 논의하고 축구발전을 위한 어젠다를 놓고 토론하며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다. 아시아 47개 회원국 축구협회와 AFC 산하 각 지역 축구협회의 회장, 사무총장과 초청 인사 등 200여명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는 “아시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의미가 큰 두 행사가 이번에 한국에서 잇달아 열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외교력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