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활약했다. 팀의 5-2 승리를 이끈 저지는 시즌 타율을 0.321로 유지했다. 출루율(0.455)과 장타율(0.692)을 합한 OPS는 1.147. 메이저리그(MLB) 홈런·출루율·장타율·OPS 부문 1위를 질주했다. 그뿐만 아니라 타점(132)과 볼넷(122) 부문도 1위. 타율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0.331)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0.322)에 이은 3위로 대부분의 지표가 '초특급 수준'이다. 특히 2022년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종전 131타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저지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1루에서 보스턴 오른손 선발 커터 크로포드의 2구째 92.9마일(149.5㎞/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5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29도, 타구 속도 112.1마일(180.4㎞/h)의 '배럴(Barrel) 타구'였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 타구 속도가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 해당한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 직구 승리 확률이 10.6%포인트(p) 상승, 90.2%에 이르렀다. 저지는 5회와 7회엔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양키스는 저지 이외 리드오프·2루수로 출전한 글레이버 토레스가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5번·지명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시즌 15승(9패)째를 따냈다. 시즌 87승(63패) 고지를 정복한 양키스는 지구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84승 66패)에 3경기 앞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보스턴(75승 75패)은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 한 크로포드가 패전. 2번 타자 로미 곤살레스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