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후 4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18일 사직(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전) 수원(KT 위즈-삼성 라이온즈전) 창원(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전)에서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세 경기 개시시간을 오후 5시로 변경했다. 폭염 특보 발령에 따른 관람객 및 선수단 안전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추석 연휴 가장 큰 이슈는 '더위'였다. 60~70대도 가장 더운 추석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통상적으로 오후 2시에 열렸던 프로야구 현장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추석 당일이었던 17일 사직구장에선 총 42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였다. 현장 지도자와 선수들도 어령무을 토로했다. KBO는 17일 경기를 앞두고 5회가 끝나면 진행하는 클리닝 타임 시간을 10분으로 늘리겠다고 알렸다. 18일 경기는 개시시간 변경을 결정했다.
지난달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LG전은 KBO리그 출범 43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을 사유로 순연됐다. 이후에도 폭염으로 열리지 못한 경기가 나왔다. 대개 9월 중순 이후 맞이하는 추석 시리즈는 그동안 문제 없이 오후 2시에 치러졌다. 이제 날씨 '뉴노멀'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