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범죄자 된” 정우·김대명, 박병은 수사망 피할까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이주인 기자
정우, 김대명, 박병은의 만남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19일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도 초청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먼저, 증거물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명득(정우)의 스틸이 눈길을 끈다. 서로를 친형제처럼 여기는 형사 명득과 동혁(김대명)은 평소처럼 함께 사건 현장을 조사하던 중, 범죄 조직에서 엄청난 액수의 더러운 돈이 오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명득과 동혁, 그리고 돈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는 후배 형사 정훈(조현철)은 그 돈을 훔치기로 계획하고, 이들이 펼치는 목숨을 건 작전은 관객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들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틀어지고, 명득과 동혁은 설상가상으로 자신들이 벌인 사건을 직접 수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한순간에 범죄자가 되어버린 두 인물의 모습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신선한 형사 캐릭터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수사 책임자로 파견된 광수대 팀장 승찬(박병은)은 직감적으로 명득과 동혁이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로부터 시작되는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성은 작품 속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명득을 심문하듯 쏘아보고 있는 승찬의 모습은 범인을 잡기 위한 그의 집요함을 예상케 하며, 과연 명득과 동혁이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무릎을 꿇은 채 두려움에 떨고 있는 동혁의 스틸에서는 호기롭게 검은돈에 손을 댔던 시작과는 달리,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어 버린 상황을 엿볼 수 있다.
피 튀긴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명득과 동혁의 모습이 다시는 돌이킬 수 없어진 이들의 운명을 예고하는 가운데, 명득과 동혁, 그리고 이들을 압박해 오는 승찬의 숨 막히는 신경전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0월 17일 극장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