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시즌 초반 부진으로 연이은 혹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한 지역지는 그를 두고 “출전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지난 20일(한국시간) “5명의 울버햄프턴 선수가 게리 오닐 감독에게 고민거리를 안겼다”고 짚었다. 앞서 울버햄프턴은 1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4~25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2-3으로 패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매체는 이 경기를 두고 “울버햄프턴은 공식전 6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잘 뛰고도 이기지 못하는 게 팀 컬러”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부진한 5명의 선수를 꼽으며 “오닐 감독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등 긍정적인 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경기”라고 주장했다.
이 5명 중 두 번째로 언급된 게 바로 황희찬이었다. 당시 황희찬은 4-2-3-1 전형의 2선 공격수로 나섰는데, 71분을 소화한 뒤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경기장 전역을 누볐지만, 터치는 21회에 불과했다. 14번의 패스 성공과 드리블 성공 1회를 기록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매체는 황희찬에 대해 “브라이턴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며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을 넣은 선수가 그림자 같은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이어 “21번의 터치만을 기록한 황희찬에게 이 경기는 잊을 수 없는 저녁이었으며, 앞으로 출전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 19일 브라이턴전 이후에도 황희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매체는 “오닐 감독은 브라이턴을 상대로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때문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게 황희찬”이라며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했던 한국 선수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고, 브라이턴전에선 끔찍했다”고 평했다.
이어 “황희찬은 경기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출전한 울버햄프턴 선수 중 가장 적은 볼 터치를 기록했다. 이는 26분을 뛴 넬송 세메두와 같은 수치다. 단 한 번의 슈팅은 골대 밖으로 향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황희찬은 이번 시즌 최악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라며 그가 현재 상태로는 선발로 나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황희찬을 대신해 최전방에서 활약한 곤살루 게데스에 대해선 “울버햄프턴의 첫 득점을 터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오닐 감독은 그를 ‘훌륭하다’고 했다. 그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오후 11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빌라와 2024~25 EPL 5라운드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