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한 제이미 오하라가 ‘주장’ 손흥민(32)을 두고 “그의 퀄리티는 이미 끝났다”라고 혹평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HITC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최근 손흥민의 부진에 대한 오하라의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하라는 최근 토크스포츠 유튜브에 출연했는데, 손흥민에 대해 “그의 시대는 끝났으며, 그가 선발로 뛰는 이유는 다른 선수가 더 낫지 않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33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을 대체할 새로운 윙어가 필요하다는 게 오하라의 주장이다.
오하라는 먼저 “이제 언덕을 넘은 것 같다. 팬들과 모든 이들이 그의 시간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파이널 서드 진영에서 말이다”면서 “손흥민은 이제 33살이다. 그는 훌륭한 선수였고,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 그를 보면, 날카로움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혹평했다.
이어 “예전에는 1대1 상황에서 깔끔하게 득점했다. 그보다 더 나은 선수가 없기에 팀에서 제외할 순 없지만, 새로운 왼쪽 윙어를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렌트퍼드와의 2024~25 EPL 5라운드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역전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팀이 1-1로 맞선 28분 브레넌 존슨의 득점을 도왔다. 이어 후반 40분에는 정확한 스루패스로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 골을 합작했다. 이는 손흥민의 EPL 역대 64호 도움으로, 이 부문 공동 18위에 올랐다. 현역 선수 중엔 6위에 해당한다.
당시 손흥민은 90분을 모두 뛰며 어시스트 2개·패스 성공률 86%(32회 성공/37회 시도)·키 패스 7개·빅 찬스 생성 2회·유효 슈팅 1개·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통계상으로 훌륭한 수치였지만, 역전 골을 돕기 전 1대1 찬스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바로 2분 앞서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은 키퍼 정면으로 향하기도 했다.
손흥민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온 배경이다. 22일 풋볼런던은 “항상 위협적인 존재로 존슨의 득점을 도왔다. 매디슨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해 또 한 골을 도왔다. 분주히 활약하며 7개의 기회를 만들어냈다”라고 칭찬하며 8점을 매겼다. 같은 날 90MIN은 “토트넘의 주장이 쉬는 날”이라며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지만, 그는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면서 평점 6을 줬다. 오하라 역시 손흥민의 득점 실패에 주목한 모양새다.
다만 HITC는 오하라의 주장에 대해 “손흥민은 더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며 “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는 것이 (손흥민의 시대가) 끝나는 것과 같다면, 나머지 토트넘 선수들에겐 행운을 빌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브렌트퍼드 전에서 증명했듯, 손흥민의 중요성이 평가절하돼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