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상현이 성소수자 연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이언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고은, 노상현이 참석했다.
이날 노상현은 극 중 연기한 성소수자 흥수를 언급하며 “본인만의 비밀로 인한 아픔이 있는데 재희(김고은)를 통해서 힘을 내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좋았고 마음이 갔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어 “흥수의 성장 과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답답함, 고립, 수치스러움 등 억눌린 감정이 있었을 거로 생각했다. 그래서 촬영 전에 성소수자분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참고할 만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도움도 많이 됐다”고 말했다.
노상현은 또 “재희와의 교류를 통해 자신에게 자신이 생기는 인물이다. 점점 자신을 사랑해 가고 믿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최대한 이해하고 섬세하게 표현해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에 실린 ‘재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가 동고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다. 오는 10월 1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