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둔 사연자가 출연해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날 사연자는 “아내가 37살에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했다. 그런데 출산 도중 식물인간이 됐다”며 “의사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쌍둥이는 중환자실에 있었지만 다행히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결국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지 못했고, 7세 정신연령으로 깨어났다고 한다.
그는 “아내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천사 데려올게, 조금만 기다려’라고 말하며 웃으며 분만하러 들어갔다. 그런데 30분도 안 됐는데 CPR팀이 분만실에 들어가고 아내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나오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데 홀로 육아와 간병 병행은 어려우니 주변에서 아내를 시설로 보내라고 한다. 차마 아내를 시설로 못 보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아내가 아기를 낳을 것도 기억 못 한다며 “아기를 던져서 큰일 날 뻔한 적이 있다. 한 달 병원비가 800만 원 정도 들어간다. 보험도 있었지만 출산 중 일어난 일이라 보험 적용이 안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시설로 보내고 싶지 않으면 양가 가족이 합심해서 돌아가며 육아, 간병을 도와주고 남편이 일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이 가정은 해법이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