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한 투수 배찬승(대구고)과 4억원에 계약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배찬승은 탄탄한 체격(키 1m80㎝·몸무게 80㎏)을 바탕으로 최고 150㎞/h 빠른 공(올해 공식전 최고 153㎞/h)을 구사한다. 직구 완성도가 높고 변화 구사 능력도 준수,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가치가 급등했다. 드래프트 직전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과 대만 상대로 2경기, 6과 3분의 2이닝 7탈삼진 무실점하기도 했다. 고교 통산 성적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1이다.
배찬승을 지도한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보통 140㎞/h 후반, 150㎞/h 초반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140㎞/h 중반 정도인데 배찬승은 147~150㎞/h를 꾸준히 유지한다"라며 "이닝을 짧게 던지면 구속이 150㎞/h 이하로는 잘 안 떨어진다. 제구가 불안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 볼넷을 총 9개(130타자, 탈삼진 46개)만 허용했다. 손 감독은 "이로운(현 SSG 랜더스)이 3학년 때 아팠는데 그때 에이스 역할을 1학년 배찬승이 해냈다"라며 "성실하고 인성도 좋다. 보람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드래프트 지명 뒤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질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롤 모델로 백정현 선수(통산 67승)를 좋아한다. 위기관리 능력이나 변화구 등을 닮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삼성은 2라운드에서 지명한 청소년 국가대표 유신고 내야수 심재훈과 1억6000만원, 3라운드 용마고 내야수 차승준과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11명 모두 입단 완료. 2025 신인 선수들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루키스데이'를 통해 선수단 상견례와 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시구는 배찬승이 맡고 2025 신인 지명 선수들이 애국가를 제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