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고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1년 만이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13)로 꺾었다.
앞서 네 차례(2006·2008·2010·2013) 컵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1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남자부 최다 우승 부문에서 통산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과 공동 1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우승 상금 5000만원, 대한항공은 3000만원을 챙겼다.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접전이었다. 11-12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신펑이 후위 공격에 성공, 동점을 만들었다. 12-12에서는 또 한 번 신펑이 백어택으로 득점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성민의 센터 라인 침범으로 13-13이 됐지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퀵 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14-13으로 앞선 상황, 현대캐피탈은 신펑의 블로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21점) 신펑(17점)이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1점) 이준(17점)이 분투했지만, 빛이 바랬다.
필리프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선물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