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스널을 상대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팀 동료 우스만 뎀벨레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현지 다수 매체가 1일(한국시간) 뎀벨레의 아스널 원정 제외 소식을 전했다. 엔리케 감독과 불화 때문에 2일 열리는 아스널전에 배제됐다는 것.
실제 엔리케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를 앞두고 “누군가가 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렇게 중요한 주에 중요한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모든 선수가 완전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뎀벨레를 향한 말이었다.
이강인이 뎀벨레의 빈자리를 메울 공산이 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아스널과 PSG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페이즈 2차전 베스트11을 예상했다.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매체의 예상과 실제 출전 포지션은 다를 수 있다.
매체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강인, 랑달 콜로 무아니가 아스널전에 선발 출전하리라 점쳤다. 콜로 무아니가 스트라이커인 만큼, 매체의 예상대로 오른쪽 측면에서 뛸 가능성은 작다. 오히려 오른쪽 측면은 이강인에게 익숙한 자리다.
물론 이강인은 최전방에서도 가진 기량을 뽐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달 28일 스타드 렌과 리그1 6라운드에서 ‘가짜 9번’ 역할을 맡은 이강인은 후반 13분,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외 플레이 메이킹 등 눈부신 활약으로 엔리케 감독의 찬사를 끌어냈다. 당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다. 우리 플레이 방식에 매우 중요한 한 가지 자질을 갖추고 있는데, 상대가 바로 뒤에 있어도 볼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그는 ‘가짜 9번’ 역할을 맡아 중원에서 오래 뛰었는데, 정말 대단했다. 나는 그의 플레이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강인은 일관성 있고, 필요할 때 공을 지켰다. 매우 완벽한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다만 이강인의 아스널전 선발 여부는 불투명했다. 올 시즌 꾸준히 선발과 교체를 번갈아 소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리그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터라 아스널과 UCL 경기에서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 유력했다.
그러나 아스널전을 앞두고 뎀벨레와 엔리케 감독의 불화가 터지면서 이강인이 선발 기회를 잡을 공산이 커졌다. 만약 이강인이 베스트11에 포함된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선발 출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