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1)도 현지 매체로부터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한 그를 향해 “거의 보이지 않았다”라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3일(한국시간) “케인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뒤 독일 매체로부터 비난받았다”고 조명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빌라와의 2024~25 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0-1로 졌다. 무려 41경기 동안 이어온 조별리그 무패 기록이 끊긴 순간이기도 했다.
이날 뮌헨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공격력을 뽐냈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존 듀란에게 칩슛 득점을 허용하며 끝내 고개를 떨군 뮌헨이다. 시즌 뒤 무패 기록이 9경기(6승 3무)에서 멈추는 순간이기도 했다.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케인은 침묵했다. 그는 90분을 모두 뛰었지만, 슈팅 1회·키 패스 2회·패스 성공 15회에 그쳤다. 13번의 경합에선 7번 승리했지만, 결국 주 임무인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달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 이은 2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이다. 그전까지 4경기 동안에만 9골 3도움을 올렸던 기세가 식었다.
매체는 “케인은 잊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고, 독일 언론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고 짚었다. 실제로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에게 평점 6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주로 1~5의 평점을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6점은 말 그대로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빌트는 “케인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동점 골 기회를 놓쳤다”고 혹평했다. 메일 역시 “케인은 빌라의 센터백 듀오 디에고 카를로스와 파우 토레스로 인해 침묵했다”고 돌아봤다.
한편 같은 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빌트로부터 평점 3을 받았다. 그는 86분 동안 패스 성공률 96%(73회 성공/76회 시도)·공격 지역 패스 8회·클리어링 3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2회·볼 경합 승리 6회 등을 기록했다. 빌트는 “큰 실수가 없었고, 태클은 좋았다”고 평했다. 같은 날 TZ는 4점을 주며 “중요한 공을 클리어링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자신감을 되찾은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동시에 “그럼에도 빌라는 중앙을 통해 기회를 잡았다”며 수비진이 흔들렸다는 점을 짚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 선발 선수 중 최고 평점인 2점을 줬다.
무패 행진이 중단된 뮌헨은 오는 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5 분데스리가 6라운드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