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현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공 3개만 던졌다.
깔끔했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143km/h짜리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중견수 플라이를 만든 손동현은 박동원을 상대로 144km/h의 몸쪽 높은 공을 던져 3루수 땅볼을 만들어냈다. 이후 박해민을 상대로는 142km/h짜리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서 우익수 뜬공을 유도, 공 3개 만에 3아웃을 만들어냈다.
포스트시즌인 만큼, KBO 최초의 기록이 될 수 있지도 않을까. KBO 확인 결과 최초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손동현은 "저도 놀랐습니다"라고 웃으면서도 "별로 감흥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최초 기록 썼으니까요"라며 웃었다.
그의 말대로 이미 KT는 '최초'의 기록을 썼다. KT는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준PO에 진출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뒤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진출한 적은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KT가 0%의 확률을 깬 최초의 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