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로버트 할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로버트 할리는 가족들이 잠든 새벽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그는 “변호사 사무실, 영어 학원, 외국인 받아주는 회사에도 지원했지만 결국 연락은 없었다”면서 “64세 나이에 취직이라는 게 쉽게 안 된다. 나이 든 할아버지를 찾지 않는다.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아내한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로버트 할리는 2년 전 받은 신경암 수술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도보로 배달을 다니고 있었다. 아내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다고. 그는 “아내가 놀라지 않기를 바랬고, 내가 이야기하면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고마운 마음을 가질지 아니면 미안한 마음을 가질지 모르겠다. 그래서 알려주고 싶지 않다. 그냥 열심히 살고 있고, 열심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또 “솔직히 처음에는 좀 창피하기도 했다. 마음 속에서는 ‘내가 변호사인데’라는 복잡한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어떠냐. 걸어 다니면서 힘들었지만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