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을 7-6으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을 2-6으로 완패한 필라델피아는 2차전 결과에 따라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릴 수 있었으나 극적인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두 팀의 NLDS 3차전은 하루 휴식 후 9일부터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 필드에서 열린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3회 초 마크 비엔토스의 투런 홈런, 6회 초에는 피트 알론소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 말 브라이스 하퍼의 투런 홈런과 카스테야노스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 초 브랜든 니모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다시 3-4로 끌려갔으나 8회 말 1사 1,3루에서 터진 브라이슨 스톳의 2타점 3루타 등을 묶어 대거 3득점, 6-4로 앞섰다.
메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9회 초 1사 1루에서 비엔토스가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것. 왼손 불펜 맷 스트람의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비거리 392피트(111.4m) 장타로 연결됐다. 홈런 직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메츠의 승리 확률은 35.9%포인트(p) 오른 44.2%였다. 필라델피아의 해결사는 카스테야노스였다. 필라델피아는 9회 말 2사 후 트레이 터너와 하퍼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카스테야노스가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2번 터너(4타수 2안타 2득점)와 3번 하퍼(3타수 1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 그리고 4번 카스테야노스(5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가 6안타 6득점 4타점을 합작,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6회 알론소의 피홈런 직후 승리 확률이 최저 12.8%까지 떨어졌으나 극복했다. 카스테야노스는 경기를 마친 뒤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메츠는 2번 비엔토스가 4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4타점 원맨쇼를 펼쳤으나 불펜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