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0)가 축구화를 벗는다. 친정팀 바르셀로나에서 은퇴식을 가진 그는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했다.
이니에스타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아메리카스 컵 익스피리언스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니에스타는 2023년까지 비셀 고베(일본)에서 활약하다 에미리츠 클럽(아랍 에미리트)에서 축구화를 벗었다.
이니에스타는 은퇴식에서 “이 눈물은 슬픔이 아니라 감격과 자부심의 눈물”이라며 “많은 노력과 희생, 포기하지 않는 노력 끝에 꿈을 이뤘다. 이런 가치는 인생에서 필수적인 요소였다. 이 모든 여정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여정은 동화와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라 마시아는 나를 영원히 변화시켰고, 삶의 가치를 높일 최고의 장소다. 모든 팀 동료와 지인들에게 감사한 곳이다. 바르셀로나에 온 것은 꿈이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1996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8년까지 스페인 클럽에서 활약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는 바르셀로나에서만 공식전 674경기 57골 135도움을 올렸다. 스페인 라리가 9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스페인 국왕컵 6회·스페인 슈퍼컵 7회·UEFA 슈퍼컵 3회 등을 기록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131경기 출전했고, 201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회·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0년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메이저 대회 3연패 주역으로 활약한 그다. 커리어 말년에는 고베에서도 134경기 26골 25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이니에스타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찬사를 보냈다. 이니에스타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날, 메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장 마법 같은 팀 동료 중 한 명이자, 함께 뛰는 것이 가장 즐거웠던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공은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고, 우리도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니에스타의 선수 커리어 중,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을 합작한 게 메시다. 이니에스타는 메시와 488경기를 함께 뛰었고, 53득점을 합작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