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PO)를 준비하는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겹쳤다. 왼손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자체 평가전 도중 손가락 미세골절 부상을 입었다.
백벙현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타구가 정면으로 날아들었고, 백정현이 이를 막으려다 타구가 손에 맞고 얼굴을 강타했다. 백정현은 곧바로 고교체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백정현은 세명병원에서 CT와 X레이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엄지 손가락 미세골절 및 왼쪽 눈두덩이 타박 소견을 받았다. 공을 던지는 손은 아니었지만 공을 잡아야 하는 손의 손가락 골절은 치명적이다.
날벼락이다. 삼성은 이미 선발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부상으로 PO 엔트리 낙마가 예고돼 있고, 8월 초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좌완 이승현은 이제 막 실전에 투입돼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선수단 전체가 크고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데 추가 이탈자까지 생겨버린 상황이다. 이승민, 이상민, 최성훈 등 왼손 불펜이 팀에 많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백정현의 부상은 더욱 치명적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부진 중인 베테랑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이탈도 공식화했다.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으로 투수진 운용에 변수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