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 드라마가 될지 모르고 원작을 접했을 때 느낌이 달라”며 “원래는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읽고, 제 얼굴로 읽히지 않지만 이 작품은 제 얼굴과 말투가 읽히는 게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 웹툰 ‘정년이’의 작화를 담당한 나몬 작가는 작업 초기에 정년이 모델로 ‘아가씨’의 김태리를 참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태리는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을 때, 작가님이 그렇게 모티프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정년이의 외형적 묘사 뿐 아니라 배우가 되고자 했던 점, 무작정 꿈을 향해 달려갔던 점에서 공감을 많이 했다”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고, 모든 배우들이 원작이 있는 드라마이지만 나름대로 드라마의 화법을 사용해 멋지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 2021년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연출자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높은 작품성을 기대케 한다.
김태리는 극중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상경한 정년이 역할을 맡아 드라마를 이끈다. 정년이는 엄마의 반대, 천부적인 소리와는 달리 어설픈 무용 실력, 연구생들의 시기와 질투, 라이벌 영서(신예은 분)와 갈등 등 수많은 난관들을 겪는 터라 김태리는 그 모든 과정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섬세하면서도 매력적으로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