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 손해보험 KBL CUP IN 제천 준결승(4강)에서 이선 알바노와 김종규, 이관희 등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현대모비스를 81-7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결승에 올라 대구 한국가스공사-수원 KT전 승리 팀과 13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컵대회 결승에 올랐던 현대모비스는 4강에서 탈락해 컵대회 여정을 마쳤다.
DB는 1쿼터 종료 7분 39초를 남기고 이선 알바노의 득점으로 6-5 역전에 성공한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DB는 이후 김종규의 자유투와 치나누 오누아쿠, 이관희의 3점포를 더해 순식간에 14-5로 격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도 이우석과 숀 롱을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1쿼터는 DB의 19-14 리드.
기선을 제압한 DB가 2쿼터 빠르게 격차를 벌려갔다. 이윤수와 김시래, 로버트 카터의 연속 득점에 이관희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30-16으로 앞섰다.
이어 2쿼터 막판엔 오누아쿠의 리바운드에 이은 김종규의 속공 득점과 알바노의 추가 득점까지 더하면서 전반을 46-31로 앞선 채 마쳤다.
DB는 3쿼터 초반 김종규와 알바노(3점)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51-31,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우석과 한호빈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피더니, 장재석과 숀 롱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격차를 좁혀가기 시작했다.
이후 DB의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숀 롱의 연속 득점이 터졌고, 이우석이 3점포로 힘을 보태면서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좁혀졌다.
DB가 65-59, 6점 차로 앞선 채 시작된 마지막 4쿼터. 3쿼터 주춤하던 DB가 초반 다시 격차를 벌렸다. 카터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포문을 연 뒤, 김시래의 추가 득점에 카터의 자유투를 앞세워 달아났다.
이우석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외곽포가 연이어 무위로 돌아간 현대모비스는 4쿼터 2분 20여초가 지난 뒤에야 김국찬의 3점슛으로 4쿼터 첫 득점에 성공했다. DB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숀 롱의 추가 득점을 앞세운 현대모비스가 64-71로 추격했다.
이후 승기를 굳히려는 DB와 격차를 좁히기 위한 현대모비스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김종규와 김훈의 연속 득점에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속공 득점과 추가 자유투로 맞섰다.
이후 DB의 공격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숀롱이 리바운드에 이어 추가 득점까지 냈고, 한호빈의 스틸에 이은 김국찬의 속공 레이업으로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75-77, 2점 차까지 격차가 줄었다.
흔들리던 DB는 알바노의 점퍼로 우선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현대모비스는 작전타임을 통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끝내 반전은 없었다. 이우석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갔고, DB의 공격을 끊어내는 과정에서 한호빈이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DB는 이관희가 속공 레이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DB는 김종규가 16점, 이선 알바노가 15점을 각각 기록했고, 이관희도 3점슛 3개 포함 12점으로 활약했다. 로버트 카터도 11점, 치나누 오누아쿠도 9점으로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숀 롱이 28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우석이 3점슛 4개 포함 17점 8리바운드, 함지훈도 14점 6리바운드로 각각 힘을 보탰지만 마지막 반전까지는 힘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