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을 준비하는 홍명보호가 뜻밖의 변수를 마주했다. 불시 도핑 테스트 탓에 마지막 훈련이 40분이나 미뤄졌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14일 이라크전 최종 훈련을 앞두고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검사관이 갑작스레 미르스타디움을 찾아 도핑 검사를 실시했다. 도핑 테스트 대상자는 총 8명.
애초 홍명보호의 훈련은 오후 4시에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도핑 테스트가 끝나지 않아 훈련 시간이 자연스레 늦춰졌고, 오후 4시 40분께 훈련이 시작됐다. 3명만 도핑 테스트를 마쳤고, 5명은 훈련을 마친 뒤 다시 임하기로 했다.
홍명보 감독이 훈련 후 도핑 테스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뒤이어 이라크 대표팀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고, 이라크 역시 이곳에서 훈련해야 하므로 더는 시간을 늦출 수 없었다.
훈련은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태극전사들은 조깅 이후 론도(볼 돌리기) 등 가벼운 훈련으로 이라크전 예열을 마쳤다.
한국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앞서 2승 1무씩 거둔 터라 승점 6짜리 경기다.
경기를 앞둔 홍명보 감독은 “중요한 경기이며 강한 상대다.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요르단전을 마치고 나서 선수단이 자신감도 생기고, 지난달보다는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직 한 경기 남아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홈에서 2위랑 하는 경기라 승점 6짜리 경기다. 내용과 결과를 다 가져오면 베스트지만, 우선 결과를 가져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