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수도 있었던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이라크 대표팀 감독의 평가다. 그는 한국 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근래에 더 성장했다는 의견도 남겼다.
한국과 이라크는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카사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은 환상적인 팀이며 좋은 선수들로 갖춰져 있다. 우리에게 도전이 될 것이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실험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입을 뗐다.
2022년부터 이라크 대표팀을 이끈 카사스 감독은 지난 1월 한국과 맞붙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 격의 평가전이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이재성(마인츠)의 결승 골로 이라크를 1-0으로 눌렀다.
카사스 감독은 9개월 전과 현재 한국 대표팀의 차이를 묻는 말에 “지금 대표팀은 조금 더 조직력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경기를 분석해 봤을 때, 수비 조직력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고 압박도 4-4-2 형태로 잘 이뤄진다고 봤다. 내일 경기는 전에 치렀던 친선전과 다른 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총평하자면, 한국은 조직적으로 모든 선수가 수비적으로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재능 넘치는 선수도 많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을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카사스 감독은 현재의 한국이 더 강한 팀이라고 봤다.
카사스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한국 축구를 존중했다. 그는 “B조는 굉장히 어려운 조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당연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요르단, 오만과 2등 싸움을 할 거라고 예상한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완벽히 예선을 치러야 한다. 요르단, 오만은 우리와 수준이 비슷하고, 한국은 우리보다 조금 더 위에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축구 사령탑으로 거론됐던 카사스 감독은 이날 협상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현재 한국에 선임된 감독도 좋은 감독이며 테스트 과정을 거쳐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