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 A에 오른 6개 팀 사령탑이 원하는 '임대생'은 누구일까. 5개 사령탑이 제시 린가드(FC서울)의 합류를 원했다. 김천 상무의 러브콜을 들은 린가드는 "입대? 괜찮아!"라며 경례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16일 오후 3시 서울 상암의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진행 중이다. 올 시즌 K리그1 33라운드 기준 상위 6개 팀이 무대 위에 섰다. 이들은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주관 대항전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이날 6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는 마이크를 잡고 파이널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 이를 저지하려는 김천 상무와 강원FC 등의 추격이 매섭다.
한편 이날 자유 질의응답 시간 중엔 '각 팀에서 임대를 데려온다면, 남은 5경기 동안 누굴 데려오고 싶은지'라는 질문이 나왔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을 제외한 5개 구단 사령탑의 마음은 같았다. 린가드가 단연 먼저 언급됐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김종우를 원하는 김기동 감독의 의사를 확인한 뒤 "린가드와 트레이드하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종우를 향해 "그냥 포항에 살아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은중 수원FC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정정용 김천 감독도 같은 대답을 전했다. 특히 정정용 감독은 "(린가드가) 군대밥을 한 번 먹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단숨에 많은 러브콜을 받은 린가드는 "좋은 말씀에 감사하다. 그렇지만 나는 서울에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웃으며 넘겼다. 이어 김천의 러브콜에 대해서 "입대? 괜찮아!"라며 경례 자세를 취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