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2024~25시즌 개막을 사흘 앞두고 아시아쿼터 선수를 바꾼 배경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16일 오전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아닐리스 피치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뽑은 미들블로커 루이레이 황과는 계약을 종료한다. 피치는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로 지난 3년 동안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김주아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며 중앙 전력이 약해졌다. 루이레이로 그 자리를 메우려 했지만, 그는 지난 8일 폐막한 KOVO컵에서 기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본단자 감독은 16일 미디어데이 공식 행사 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루이레이 선수가 팀에 합류한 뒤 보여준 모습을 보면 좋은 선수라는 게 분명했지만, 팀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선수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공격 부분에서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피치는 이동공격이 가능한 선수다. 팀에 (국내 미들블로커) 변지수가 있지만, 이 부분을 보강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아본단자는 다가올 시즌 각오에 대해 "팀에 변화가 많으면, 시간이 필요하다. 호흡을 더 맞춰한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도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하면서도 "V리그는 7개 팀 단일리그다.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피치는 "세계적인 선수인 김연경 선수와 함께 흥국생명 배구단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주신다고 들었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