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은 20일 일본 효고현 미키시의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노부타그룹 마스터스(총상금 2억엔)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이민영은 공동 2위 하타오카 나사, 이와이 아키에(이상 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민영은 2022년 8월 메이지컵 이후 2년 2개월 만에 J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다.
이민영은 일본 무대 진출 후 2017년 2승, 2018년 1승, 2019년 2승을 신고하며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이후 3년여 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다가 2022년 메이지컵에서 우승했고, 또 이후에 2년이 지나도록 추가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었다.
1992년생으로 올해 32세가 된 이민영은 올 시즌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나온 첫 30대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민영은 이날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타수를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칩인 파를 잡아내며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 장면이 이날의 우승을 결정하는 승부처였다.
일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승 후 이민영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민영은 "비거리가 줄고 있어서 골프를 그만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한달 전부터 내가 좋아하지 않았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주 3~4회는 반드시 할 계획이다. 오늘은 오늘로 끝내고 내일부터 다시 연습 시작이다"고 덧붙였다.
이민영은 우승상금 3600만엔(3억2000만원)을 받으며 투어 통산 상금 5억엔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