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2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프탈링 자야의 MBPJ 스타디움에서 슬랑오르(말레이시아)와 2024~25 ACL2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 김두현 감독은 “현재는 K리그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ACL2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원화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ACL2에서 뛰던 몇몇 선수들도 K리그에 뛸 수 있다. 상황을 보고 선수들 배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리그 2연패에 빠진 전북은 치열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에 자리한 전북은 여전한 강등 후보다. 잔류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실정이라 ACL2는 후보와 유스팀 선수들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좋지 않은 상황 속 순항하고 있다. 전북은 앞서 세부FC(필리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를 연파했다. 김두현 감독은 “매 경기 이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만일 좋은 성적을 갖지 못하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극복해야 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다. ACL2, K리그 역시 다 중요하기 때문에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그와 ACL2를 병행하면서 수확도 있었다. 2006년생 진태호의 등장이다. ACL2에서 기회를 받은 진태호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골망을 가르며 전북의 2연승에 앞장섰다. 김두현 감독은 “(진태호는) 이번 ACL2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보여줬으며 주어진 역할과 요청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다. 이번에도 가지고 있는 능력을 경기에서도 보여주면 팀과 경기 결과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ACL2 3연승을 노리는 김두현 감독은 “(슬랑오르는) 일단 용병 선수들이 요르단 국가대표팀에서 뛰던 선수들이다. 스트라이커도 득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용병 선수들이 현재 앞쪽에 포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슬랑오르는 예전부터 조호르와 잘 상대하고 있는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짚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베테랑 최철순은 “이기기 위해서 왔다. 환경적인 부분이나 적응 부분에서 잘 준비하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참 선수들부터 잘 준비해서 후배들이 잘 따라올 수 있게끔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