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은 포항의 흐름이었다. 전반 7분 수파차이에게 첫 슈팅을 허용한 뒤, 이후 홍윤상과 백성동, 조르지의 연이은 슈팅이 나오면서 부리람 골문을 노리기 시작했다. 전반 중반엔 홍윤상과 완델손이 차례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전반 슈팅 수는 7-1, 포항의 압도적인 우위인데도 스코어는 0의 균형이 이어졌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리드를 잡지 못하던 포항은 오히려 후반 11분 단 한 번의 일격에 무너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비솔리가 살짝 방향만 바꿨고, 이 슈팅이 그대로 포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으로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선제 실점이었다.
이후 포항은 다시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부리람의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단단하게 자리를 잡은 부리람 수비를 포항은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골이 절실한 만큼 공세를 펼쳐야 하는 상황인데도 정작 수비 지역에서 공을 돌리는 장면만이 이어졌다.
후반 막판에야 포항이 조금씩 기회를 잡는 듯 보였다. 후반 39분엔 오베르단이 측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가 막판으로 흐를수록 동점골을 위한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끝내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추가시간 막판 문전에서 찬 조르지의 슈팅마저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