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9번·포수로 선발 출전, 3회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3-0으로 앞선 2사 만루 찬스에서 삼성 오른손 불펜 송은범의 2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2m. 휘어져 나간 타구가 왼쪽 폴 안에 들어가면서 홈런으로 인정됐다.
포스트시즌(PS) 만루 홈런은 김태군이 역대 20번째, KS에선 역대 5번째이다. 앞서 이 기록을 KS에서 해낸 건 1982년 김유동(당시 OB 베어스) 2001년 김동주(당시 라이온즈) 2012년 최형우(당시 삼성) 2017년 이범호(당시 KIA)이다.
한편 경기는 3회 현재 KIA가 7-0으로 앞서 있다.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3차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지만 4차전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