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안양 정관장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개막 4연승을 노리는 김승기 소노 감독은 미스매치 공격을 예고했다. 이에 맞선 김상식 감독은 2대2 수비를 강조했다.
소노와 정관장은 28일 오후 7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소노는 경기 전 1위(3승), 정관장은 8위(1승 2패)다. 소노의 경우 개막 4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정상적인 디펜스로 임한다. 공격에선 미스매치를 많이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에 대해선 “앨런 윌리엄스 선수가 리바운드를 잡아주다 보니,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안정감이 늘고 있다. 올해보단 내년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 오겠지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소노 공격의 핵심은 단연 이정현과 이재도로 구성된 백코트다. 김승기 감독은 “상대 빅맨 이종현과 라렌 선수가 나온다면, 가드들의 미스매치를 많이 이용할 것이다. 공격 전략에 대해선 크게 얘길 한 건 없다. 중요한 건 수비다. 공격 상황에서 슛을 주저하지 않는 점은 장착되고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팀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김승기 감독은 3연승에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언제 3연패 할지 모른다”라고 농담한 뒤 “연패를 할 선수들은 아닌 것 같다.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 향후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1라운드 목표를 5승 정도로 잡았는데, 6승까지 보고 있다. 11월 대표팀 휴식기까지는 지금의 기용을 유지할 것이다. 이후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김상식 감독은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정관장은 개막 2연패 뒤 원주 DB를 잡고 시즌 첫 승리에 성공한 바 있다.
소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감독은 “리바운드, 디펜스를 얘기했다. DB전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중점적으로 짚었다”라고 돌아봤다.
정관장 입장에선 소노의 백코트를 막아야 한다. 김상식 감독은 “일단 디나이 디펜스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떨어져서 수비해선 안 된다. 정상적으로 수비하다, 안 되면 다른 수비를 꺼내겠다. 투맨 게임을 저지하는 게 중요하다. 소노의 3연승 기간을 보면, 상대 팀이 모두 2대2 공격에 어려움을 겪더라”라고 짚었다.
김상식 감독은 이어 “막연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결국 모션 오펜스의 수행과 디펜스가 중요하다. 이종현 선수 등을 포함한 빅 라인업으로 나서겠다. 상대의 좋은 분위기를 깨는 게 우리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올 시즌 김상식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강한 질책을 아끼지 않는다. 선수단을 격려하는 의미의 메시지다. 김 감독은 “사실 주위에서 ‘더 화내도 된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말이다. 큰소리를 많이 쳤는데, 선수들이 잘 받아주고 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