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지켰다. 소노가 자랑하는 백코트 듀오 이정현과 이재도가 37점을 합작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8일 오후 7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3-70으로 제압했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 기록까지 범위를 넓히면 창단 첫 5연승의 상승세다.
소노의 백코트 듀오 이재도와 이정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재도는 야투 성공률 73% 동반 21점 8어시스트, 이정현은 16점 3스틸을 보탰다. 앨런 윌리엄스도 17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정관장은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전적은 1승 3패. 쿼타마다 추격 시도를 반복했으나, 승부처에서의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약점으로 꼽힌 속공도 4점에 그쳤다.
최성원(13점) 박지훈(12점)이 백코트 대결에서 분전한 것이 위안이었다.
1쿼터 동안 두 팀은 난타전을 벌였다. 정관장이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포를 앞세워 먼저 리드를 잡았다. 내외곽에서 공이 원활하게 돌며 확률 높은 공격에 성공했다.
소노는 장기인 2대2 공격 성공률이 아쉬웠다. 대신 이재도, 김민욱, 임동섭이 3점슛을 터뜨리며 빠르게 추격했다.
정관장은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2차례나 라인크로스 턴오버를 범했다. 결국 소노가 3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엔 정관장의 추격이 돋보였다. 소노의 3점슛이 침묵하는 사이, 최성원과 박지훈 등 백코트의 인사이드 공략으로 추격을 전개했다. 자유투 기회도 놓치지 않았고, 박지훈의 3점슛과 마이클 영의 덩크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정희재의 3점슛이 적중, 소노가 재차 2점 리드를 유지했다.
전열을 마친 후반, 정관장은 리바운드 뒤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특히 정관장 빅맨 이종현과 정효근이 공수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쿼터 마무리가 좋은 쪽은 소노였다. 이정현이 역전 3점슛을 터뜨리더니, 윌리엄스도 연속 골밑 득점을 더했다. 정관장의 거센 추격에도 소노의 3점 리드가 이어졌다.
소노는 4쿼터 초반 흐름도 잡았다. 공격적인 수비로 스틸과 속공을 이어가 격차를 벌렸다.
이재도의 손끝은 더욱 뜨거워졌다. 그는 4쿼터 첫 5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8점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어느덧 두 팀의 격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5반칙 퇴장, 정효근의 U파울까지 이어지는 등 악재 속에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