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가정 형편을 떠올렸다.
김병만은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 “산 중턱 무허가 흙집에서 태어났다”며 가정사를 언급했다.
김병만이 태어난 집은 나중에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철거 당했다고. 김병만은 “그때부터 동네 마을로 내려와 세를 살았다. 우리 집이 동네에서 가장 허름했다”면서 “빚독촉 이야기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집안의 빚은 1억 2천만원이었다고. 김병만은 “내가 돈을 벌어서 환경을 바꾸고 싶어서 서울을 올라왔는데 개그맨으로 성공했을 때 보상이 있겠지,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목적도 가졌다”면서 20세에 30만 원을 들고 상경했다고 밝혔다.
상경 후에도 이렇다 할 거처 없이 대학로 체육관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김병만은 “아무도 없는 공중화장실에서 새벽 2~3시 때 샤워를 했는데 문이 갑자기 열리더라”며 순찰하던 경비 아저씨를 마주친 일화도 언급했다.
제작진 인터뷰에서 김병만은 “새벽 2시에서 4시까지 신문 배달을 했다. 400부를 자전거를 타고 돌렸다. 자전거에 다리도 안 닿는다. 한 층에 가서 두 층씩 신문 배달을 했다”면서 “난간에 매달려서 신문을 던졌다. 조금이라도 쉬려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