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예수’ 발디비아(30·전남 드래곤즈)는 역대급 순위 경쟁 속 ‘위너’가 되길 원한다.
발디비아는 지난 29일 ‘선두’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를 1-1로 마친 뒤 “너무 좋은 팀인 안양과 무승부를 거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우리 팀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은 지난 5월부터 넉 달간 꾸준히 2위를 지켰지만, 지난달 뼈아픈 3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리그 2경기를 남겨둔 30일 기준, 4위에 자리한 전남은 2~5위 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순위표가 매 라운드 요동치고 있는 터라 최종전이 끝나야 PO 진출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팀 ‘에이스’인 발디비아는 “지금부터는 절대 방심하지 않고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경기에서 이기려면 기본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절대 미끄러지면 안 된다는 뜻이었다.
골, 도움, 찬스 메이킹 등 두루 능한 발디비아는 지난해 전남에 입단해 14골 14도움을 올리며 2023시즌 MVP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31경기에서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전남의 승격 도전을 이끌고 있다.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네이마르(알 힐랄)와도 친분이 있는 발디비아는 소위 2부 리그 내에서 ‘보법이 다르다(수준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K리그1 다수 팀의 구애를 뿌리치고 시즌 중 전남과 재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팀에 애정이 있다. 팬들도 그를 ‘광양 예수’라 칭하며 애정을 쏟고 있다.
발디비아는 “나를 사랑해 주는 팬들을 위해 PO에 올라가는 게 가장 먼저다. 그다음이 승격이다. 눈앞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목표에 최선을 다하고 승격까지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 K리그는 2부 리그 내 PO 티켓을 얻기 위한 경쟁, 1부 리그 내 하위권 싸움 등 모두 치열하다. 발디비아는 “K리그2와 1부 리그 경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PO 등 전남 상대가 누가될지) 확인만 하고, 우리가 하는 걸 잘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