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적지에서 창원 LG를 제압하며 원정 4연승을 질주했다. 가드 이우석(25)과 박무빈(23)의 활약이 돋보였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3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8-73으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원정 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승리에 앞장선 건 이우석이었다. 이우석은 이날 37분 동안 21점을 몰아치며 LG의 가드진에 판정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숀 롱(15점 7리바운드)과 게이지 프림(11점 10리바운드)은 나란히 매서운 손끝을 자랑하며 26점을 합작했다. 선발로 나선 박무빈도 15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LG는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앞세워 현대모비스를 추격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2-40으로 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개막 후 3연승 뒤 3연패로 승률을 5할로 맞췄다. 아셈 마레이는 팀 내 최다 득점인 14점을 올렸으나, 4쿼터 중반 퇴장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외 양준석(12점) 장민국, 정인덕(이상 10점) 등이 분전했다.
두 팀은 전반에만 15번의 역전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LG가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앞서는 듯했지만, 현대모비스는 고른 로테이션을 통해 다득점 양상을 이어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앞서며 쉬운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3쿼터 먼저 치고 나간 건 현대모비스였다. 잠잠했던 이우석이 3쿼터 10분을 모두 뛰며 야투 성공률 100% 동반 9점을 몰아쳤다. 정확한 3점슛, 자유투도 모두 림을 갈랐다. LG는 5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많은 턴오버를 유도했음에도, 3쿼터엔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LG는 4쿼터 마레이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다.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마레이는 5분 14초를 남겨두고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나야 했다.
또 다른 변수는 4쿼터 4분 42초를 남겨두고 나왔다. 이번에는 프림이 수비 리바운드 뒤 공을 간수하다 장민국의 얼굴을 팔꿈치로 쳤다. 프림은 파울, 동시에 벤치 테크니컬파울까지 나오며 자유투를 내줬다. 흐름이 LG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직후 공격에서 정인덕이 박무빈을 상대로 오펜스 파울을 범했다.
박무빈은 직후 연속 야투 성공으로 5점을 몰아치며 재차 격차를 벌렸다.
두 팀은 마지막 2분간 많은 파울과 야투 실패를 주고받았다. 결국 17번의 역전이 나온 난타전에서 현대모비스가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6일 안방에서 서울 SK와 만나 연승에 도전한다. LG는 7일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