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CC가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102점을 몰아치며 31점 차 대승에 성공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2-71로 크게 이겼다. 단 32초의 리드만 허용한 뒤, 38분이 넘는 시간을 앞서며 대승에 성공했다.
KCC는 이날 전까지 홈 3연패를 기록하며 안방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팀의 핵심 멤버인 송교창, 최준용 등의 부상 공백이 컸다.
하지만 이날은 ‘에이스’ 허웅이 공백을 채웠다. 허웅은 1쿼터 자신의 첫 야투를 3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고, 이후에도 14점을 더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근휘 역시 3점슛 10개를 시도해 7개를 림에 넣으며 물오른 감각을 뽐냈다. 팀 내 최다 득점인 21점을 모두 3점으로 만들어냈다. KCC 1옵션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은 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CC는 1쿼터에만 65%에 달하는 야투 성공률로 일찌감치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정관장은 2쿼터 배병준과 캐디 라렌의 연속 공격 성공에 힘입어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 부족했다. KCC의 높은 야투 성공률 역시 꺾이지 않았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KCC는 큰 위기 없이 승리를 지켰다. KCC는 직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22점 차 대패를 이날 만회했다. 이날 KCC의 야투 성공률은 59%에 달했다. 3점슛 성공률도 52%로 높았다. 일찌감치 경기가 기운 탓에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할 수 있었다. 리그 성적은 공동 6위(4승 4패)다.
정관장은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패(2승)째를 기록하며 리그 8위다. 라렌이 26점 11리바운드로 시즌 단일 경기 커리어하이에 성공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배병준도 16점으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