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동윤과 중고 자동차 판매 회사 대표 등 일당 40명이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달 31일 서울 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자동차 리스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보증금 249억 원을 가로채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79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체는 개그맨 출신인 이동윤을 얼굴 마담으로 내세워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액의 절반 가량을 지원해 주겠다고 홍보했다. 또 보증금 70~80%는 계약 만료 시 반환하겠다는 조건도 걸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신규 고객의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들의 원금을 돌려 막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했으며, 이에 따라 기소 전 몰수 조치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동윤은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방송과 유튜브 등에 출연해 “저를 믿고 계약해 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라며 “개그맨으로만 오랫동안 활동했지, 회사 시스템이나 차량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그동안은 지급 정지 같은 게 없었기 때문에 회사의 이런 판매 방식이 사기라는 생각을 아예 못 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