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주장 홍철(34)이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뒤 팬들에게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대구는 지난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1-3으로 졌다. 경기 전 10위였던 대구는 11위로 내려앉으며 전북과 순위를 맞바꿨다.
한편 대구는 같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 올 시즌 리그 강등권(10~12위)이라는 성적을 확정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으며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최하위 인천은 자동 강등됐고, 전북과 대구는 잔여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승강 PO 진출을 확정했다.
대구가 승강 PO에 나서는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지난 2013년 리그 13위를 기록해 자동 강등됐다가, 2017년엔 2부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뒤 자동 승격된 바 있다. 이어지는 8시즌 중 4차례나 파이널 A에 올랐으나, 올해는 강등권(10~12위)을 확정하며 차가운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대구는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전북의 결과에 따라 승강 PO1 혹은 승강 PO2로 향하게 된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홍철은 전북전 패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홍철은 “대전 원정 최다 관중에 이어, 오늘도 전북 원정 최다 관중을 만들어주신 팬분들, 멀리까지 와주셔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정말 간절하게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생각했는데, 우리가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경기가 끝났는데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플레이오프로 갑니다. 선수들이 부족해도 아낌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정말 눈물이 날 만큼 죄송하면서도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마지막 3경기 모두가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글을 마쳤다.
대구는 오는 24일 대구DGB은행파크에서 인천과 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이후 승강 PO로 향해 K리그2 구단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