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팀 패배에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단순 실망 그 이상이다”라며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서 입스위치 타운에 1-2로 졌다.
입스위치는 올 시즌 승격 팀. 이날 전까지 EPL 첫 10경기서 승리 없이 5무 5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2연승에 도전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서는 일찌감치 주전들의 체력을 관리한 만큼 승점을 노렸다.
하지만 토트넘의 구상은 전반 초반부터 일그러졌다. 전반 31분 입스위치 새미 스모딕스가 오버헤드킥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3분에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 뒤 공이 라두 드라구신의 발을 맞고 절묘한 위치에 떨어졌다. 문전에 있던 리암 델랍이 손쉽게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 코너킥 공격 중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헤더로 간신히 1골 만회했다.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입스위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손흥민은 2달 만에 리그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2개의 키패스를 뿌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입스위치가 적지에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EPL 승리를 맛봤다.
손흥민은 경기 뒤 BBC 스포츠를 통해 “매우 고통스럽다”고 운을 뗀 뒤 “정말 실망스럽다. 그들이 득점하기 전, 우리도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일어나서는 안 될 너무나 어설픈 실점을 했다. 실망을 넘어 더 아쉽다”고 했다.
이어 “때로는 차분함을 유지하고, 누군가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 좋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더 나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손흥민은 이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도 “실망스러운 밤이다.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반성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10위(승점 16)가 됐다. A매치 기간 뒤인 24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