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8)이 오는 1월 다시 한번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서 1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상태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1일(한국시간) “레길론이 오는 2025년 1월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며, 그의 전 소속팀인 세비야(스페인)가 그를 복귀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왼쪽 수비수인 레길론은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한 바 있다. 당시 이적료만 3000만 유로(약 44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조금씩 입지를 잃었다. 토트넘의 잦은 사령탑 교체에 맞물려, 어느덧 전력 외로 분류된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브렌트퍼드(이상 잉글랜드)로 임대 생활을 보냈다.
레길론은 올 시즌 다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공식전 스쿼드에 포함된 건 지난 9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카라바오컵) 3라운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매체는 이런 레길론을 두고 “단 한 번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레길론이 마지막으로 토트넘에서 공식전을 소화한 건 2021~22시즌이었다. 자신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한 그는 자신의 계약을 1월에 해지할 계획”이라고 짚었다. 레길론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인데, 조기 결별을 추진 중이라는 의미다.
매체는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와 헤타페가 레길론을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페네르바체(튀르키예)도 행선지 후보 중 하나라 짚었다.
한편 레길론은 3년 전 구단과 인터뷰서 “나는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라고 밝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입단 직후에는 가레스 베일(은퇴)을 우상으로 꼽았는데, 1년 뒤 손흥민이라 언급한 것이다. 2020년에도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사랑한다’라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레길론과 손흥민은 지금까지 공식전 59경기를 함께 뛰며 2골을 합작했다. 레길론이 손흥민에게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기록이 있다.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67경기 동안 2골 8도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