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송재림이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39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물론 팬들까지 큰 충격에 빠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2일 오후 12시 30분쯤 송재림이 서울 성동구 소재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자택에서 유서가 발견됐고 사전에 점심 약속을 했던 친구가 집에 방문했다가 신고했다.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스스로 생을 달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팬들은 “좋은 곳으로 가세요”, “뮤지컬에서 연기 인상적으로 봤는데 안타깝다”, “그곳에서는 행복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송재림을 추모했다. 특히 과거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달달한 케미스트리를 보였던 배우 김소은 SNS에도 송재림을 추모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송재림의 마지막 게시글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긴 여행 시작”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적어뒀으며, 댓글 창은 모두 닫혔다.
유작은 지난 10월 막을 내린 ‘베르사유의 장미’가 됐다. EMK뮤지컬 컴피니가 지난달 13일 공식 SNS에 올린 ‘베르사유의 장미’ 배우들 단체 사진 속 송재림은 동료배우들과 활짝 웃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송재림은 올 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에서도 고패의 역으로 등장했고, 지난 2월까지 연극 ‘와이프’에서 로버트 역으로 활약했다. 드라마 ‘피타는 연애’와 영화 ‘폭락’에도 출연하며 다방면으로 활약을 펼쳤던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충격을 더했다.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낮 12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