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이 구단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역사적인 득점 기록을 조명했다. 이날 조명된 건 손흥민의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 득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목요일 밤 AS로마(이탈리아)와의 2-2 무승부 당시 득점을 기록, 구단 역사상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서 25골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마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서 선발 출전, 팀이 2-1로 앞선 후반 32분까지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그는 당시 킥오프 5분 만에 페널티킥(PK)으로 팀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은 동점 골을 허용한 뒤 브레넌 존슨의 추가 골로 앞섰다. 하지만 종료 전 마츠 훔멜스에게 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구단은 로마전 손흥민의 득점 장면을 두고 “이 골은 그가 2015년 여름 구단에 합류한 이후 터뜨린 UEFA 대항전 25번째 골”이라며 “그는 이제 토트넘 역사상 25골 이상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손흥민과 함께 이 업적을 달성한 선수는 클럽 역대 최다 득점자인 45골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밑으로는 저메인 데포(23골) 마틴 치버스(22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릭 라멜라·루카스 모우라(이상 12골) 가레스 베일(11골) 등이 있다. 현역 선수가 손흥민의 기록을 깨긴 쉽지 않아 보인다. 반대로 손흥민은 케인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손흥민은 구단 역사상 UEFA 주관 클럽 대항전 출전 순위에서도 공동 3위다. 케인이 76경기로 1위, 위고 요리스와 벤 데이비스가 70경기로 2위다. 64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스티브 페리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1일 오후 10시 30분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티디움에서 풀럼과 2024~25 EPL 13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토트넘은 리그 8위(승점 19), 풀럼은 12위(승점 18)다. 손흥민은 시즌 5호 골에 도전한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