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가 경기를 치를 만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우즈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하는 게 목표지만 아직 그 목표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라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자신의 재단이 바하마에서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우즈는 허리 수술 후 투어 복귀까지 "갈 길이 멀다(long way to go)"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2021년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우즈는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9월에는 통증과 경련, 허리의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미세 감압 수술을 받기도 했다. 차 사고 이후 허리 수술만 6번. 우즈는 "올해처럼 허리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연말 내내 상당히 고통스러웠고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또 다른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20명)만 경기에 나선다. 우즈는 "난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들과 경쟁할 만큼 충분히 날카롭지 못하다. 이 수준에서 경쟁하고 플레이할 준비가 되면 그때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부상과 힘겹게 사투 중인 우즈는 올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마스터스에선 공동 60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 디 오픈에선 모두 컷 탈락했다. 투어를 호령한 전성기 떄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 50세를 눈앞에 둔 그는 "난 어떤 좌절도 원하지 않는다. 여전히 경쟁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다"며 복귀를 향한 의지를 피력했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2승, 메이저 대회 15승을 따낸 레전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