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수(30)의 UFC 진출이 이뤄질까.
황인수는 14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7A홀에서 열린 ZFN 02 메인이벤트 81kg 계약 체중 매치에서 김한슬에게 2-1 판정승(29-28 28-29 29-28)을 거뒀다.
2021년 7월 이후 3년 5개월 만의 종합격투기(MMA) 복귀를 알린 황인수는 전적을 7승 1패로 늘렸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보는 앞에서 승리해 더욱 의미가 컸다.
애초 화이트 회장은 이 대회를 연 대표 정찬성의 부탁으로 한국에 방문하기로 했다. ZFN 02를 지켜본 뒤 마음에 드는 선수를 뽑는 ‘Lookin’ For a Fight(룩킹 포 어 파이트)’ 콘텐츠 촬영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화이트 회장의 방한은 비상계엄 여파로 취소됐다. 대신 화이트 회장은 미국에서 생중계로 이 대회를 지켜봤다. 대회장 스크린 작은 화면으로 화이트 회장의 실시간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메인이벤터로 나선 황인수는 날카로운 뒷손을 뽐내며 김한슬을 꺾었다. 경기 전부터 KO 승리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이날 황인수는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마이크를 쥔 황인수는 “좀 더 화끈하게, 멋지게 이기고 데이나 화이트한테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런 말 하기 좀 부끄럽다. 근데 해야겠다”며 “아이 원 투 고 UFC(UFC에 가고 싶다)”라고 외쳤다.
화이트 회장의 마음을 샀을지는 모르지만, 이미 UFC 직행 여부는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과는 UFC 콘텐츠 제작 등이 이뤄진 뒤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인카드 5경기를 장식한 유주상은 카와나 마스토(일본)와 페더급 매치에서 1라운드 1분 16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레슬러인 카와나를 상대로 날카로운 펀치를 꽂아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유주상은 “데이나, UFC 베이비”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그는 영어로 “UFC에 가고 싶다”고 또 한 번 말했고, 화이트 회장은 미소를 지었다.
화끈한 경기를 선보인 유주상도 꿈의 UFC 무대를 밟을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