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 서울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13승 4패(승률 0.765)로 선두를 지키는 중이고 삼성은 5승 11패(승률 0.313)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SK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전희철 SK 감독은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앞서 9연승을 달리던 SK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부산 KCC에 일격을 허용하더니 1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를 1점 차 석패했다. 마지막까지 혈투를 펼쳤고 역전 기회도 있었지만, 믿었던 자밀 워니와 김선형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전희철 감독은 1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득점 기회 때) 이게 들어가면 4초 정도 남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 당연히 워니가 넣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넣지 못했다. 이어 김선형이 잡았다. 선형이가 잡길래 드리블 후 쏘겠구나 생각했다"며 역전에 실패한 상황을 돌아봤다.
전희철 감독은 "SK의 가장 큰 적은 SK라고 말한 적 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전 감독은 "어제 경기가 끝나고도 선수단이 내게 많이 혼났다"며 "우리 팀 스스로 문제가 생기면 얼마나 데미지를 입을지 알 수 없게 된다.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결국 SK다운 농구를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전 감독은 "우리가 잘 하던 속공을 반대로 많이 당했다. 체력 문제인지, 코트 밸런스 문제인지 봐야 한다"고 했다. 전희철 감독은 "SK가 잘하는 트랜지션 게임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은 3점을 많이 넣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도 "난 3점을 많이 넣어 이기는 것보다 속공을 많이 해서 이기는 게 재밌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