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 간판선수 박혜정(21·고양시청)이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은메달 3개를 차지했다.
박혜정은 16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71㎏, 합계 295㎏을 들었다. 합계 기록만으로 순위를 정하고,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선수권대회는 3개 부문 모두 메달을 수여한다. 3개 부문에서 2위에 오른 박혜정은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박혜정은 용상에서 자신이 지난 2023년 전국체전에서 기록한 170㎏을 1㎏ 넘어서며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박혜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개 부문 모두 1위에 올라 금메달 3개를 챙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중국 신예 리옌에게 인상·용상·합계 모두 1위를 내줘 2연패에 실패했다. 리옌은 인상에서 리원원이 갖고 있었던 종전 세계 기록(148㎏)에 1㎏를 더하며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박혜정과 같은 체급에 나선 손영희(제주특별자치도청)은 인상 118㎏, 용상 162㎏, 합계 280㎏를 기록하며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