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양] ‘11연패 중’ 김태술 감독 “밥 잘 안 들어가지만…고비 넘길 수 있다고 생각”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안방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부임 후 ‘8전 전패’ 기록을 멈추고자 한다.
소노와 수원 KT는 18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3라운드 첫판에서 만났다. 경기 전 소노는 최하위(5승 13패), KT는 4위(10승 8패)다. 올 시즌 앞선 맞대결에서는 KT가 2번 모두 이겼다.
소노는 김승기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뒤이어 지휘봉을 잡은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소화한 8경기에서 모두 졌다. 현재 11연패 중인데, 이는 올 시즌 연패 부문 단독 1위다.
마주한 상대가 강팀으로 분류되는 KT인 것이 껄끄럽다. 이날을 포함해 홈 3연전이 열리는 만큼,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김태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밥이 잘 안들어간다. 몸이 가벼워지고 있다”라면서 “선수들도, 나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 고비를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소노는 최근 4쿼터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바로 직전 안양 정관장전에서도 한때 16점이나 앞서다 마지막 쿼터에서 무너졌다.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4쿼터 집중력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김 감독은 이날 “나도 미칠 것 같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전술적인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온전히 정신력이 최고의 문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공격적인 수비) 습관의 영향이 큰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지독한 연패를 끊어야 하지만, 김태술 감독은 팀이 단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3점슛 성공률이 9위, 어시스트도 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원래 3점슛을 쏘는 것에는 능한 선수들이다. 그 과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짚었다.
한편 김태술 감독이 이날 가장 경계하는 건 KT의 리바운드다. 김 감독은 “KT 선수단은 높이가 크지 않음에도, 리바운드 1위(38.1개)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독보적(14.6개)이다. 선수단에는 박스아웃을 더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KT도 최근 2연패다. 여전히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정까지 소화하느라 체력적 어려움이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상대 순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소노는 연패를 끊고자 어떻게든 할 것이다. 초반에 밀리지 않고, 이정현 선수를 제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겠다. 초반에 승기를 잡겠다”라고 예고했다.
다만 송영진 감독은 ‘허훈’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을 때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애초 허훈은 손가락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코트를 떠난 상태다. 이달 복귀가 전망됐으나, 송 감독은 “허훈 선수가 의욕적으로 재활을 하다, 최근 발바닥에 이상이 생겼다. 2주 정도 진단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아쉬워했다. 송 감독조차 허훈의 정확한 복귀 시점을 예측하지 못했다. 적어도 올해 복귀는 어둡다.
한편 이날 KT에는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로메로가 합류했다. 송영진 감독은 “파이팅이 좋다. 픽 게임, 뛰는 농구에도 능하다. 다만 경기 공백이 있어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래도 수비에서 1대1을 맡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