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어머니의 책이 나오고서 완벽히 끝까지 읽어내려가지 못한 채 가평까지 책을 들고 왔다”라는 글과 함께 고 김수미의 일기를 엮은 서적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 서효림은 “어머니께서 그토록 원하시던 마당이 있고 장독대가 서로 잘난채 하듯 뽐내고 있으며, 여름이면 나팔꽃이 담을 타고 활짝 피는 그 곳이 바로 우리 가평집이였다”라며 “생전에 자주 오셨다면 더 좋았을걸. 불편하셨던걸까?”라고 적었다.
고 김수미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지 두 달, 서효림은 “나에겐 2주도 안 된 일 같이 느껴진다. 어떤 이들에겐 이 또한 피로감이 느껴질까봐, 조심스럽기도 하다”라며 “어쩔땐 괜찮은척 하다가도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않아 외면해보고 또, 다시 밀려오는 감정이 주체가 안되서 들쑥날쑥하는 순간이 많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효림은 “솔직하게 말해 어머니의 일기장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이 책을 통해 난 많이 달라졌고,늦게나마 어머니의 삶의 지혜를 조금은 빌릴 수 있으니”라며 “그리고 책의 인세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기부금이 얼마 안될까봐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출판사에 감사를 전한 서효림은 끝으로 김수미에게 “엄마가 나의 엄마여서 참 좋았어요. 착한며느리가 아니여서 죄송했어요..잘 살아낼게요”라고 다짐했다.
한편 고 김수미는 지난 10월 24일 고혈당 쇼크로 숨을 거뒀다. 서효림은 2019년 고인의 아들 정명호와 결혼해 고인과도 생전 돈독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